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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란 한 나라의 화폐와 다른 나라의 화폐 사이의 교환비율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미국 달러와의 환율인 원/달러 환율은 경제생활 전반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원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객들을 위해 국내 항공사 및 호텔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이랑 달러랑 무슨 관계인가요?
달러라는 화폐단위 자체가 미국 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원화를 주고 달러를 사 와야 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비율이 바로 환율입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1000원이었던 환율이 1200원으로 올랐다면 100원짜리 물건을 사기 위해 20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원화가치는 하락하고 달러가치는 상승했다는 의미입니다.
환율의 원화 강세란 무슨 뜻인가요?
원화 강세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한국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즉, 같은 1달러를 환전하더라도 이전보다 적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1000원짜리 물건을 사기 위해 1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원화 강세 시에는 10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따라서 수입품보다는 국산품을 선호하게 되고, 수출기업에게는 불리해집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으니 좋습니다.
왜 원화 강세 현상이 일어나는 건가요?
먼저 세계경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신흥국 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 절하조치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재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 속에 강달러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앞서 말했듯이 원화 강세 시에는 환차익 효과로 인해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항공료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면세점 매출액 역시 증가합니다. 반면 자동차, 전자업종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다고 합니다.
환율은 왜 이렇게 변동폭이 큰가요?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국가라서 외국과의 거래가 많습니다. 따라서 국제수지(경상수지+자본수지) 흑자/적자 여부에 따라 환율변동성이 커집니다. 경상수지란 상품 및 서비스 등의 수출입거래 결과 벌어들인 외화와 지급한 외화의 차이를 말합니다. 자본수지는 해외투자수익금 또는 대출상환금 등 투자활동결과 발생한 외화의 유출입차액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 수지 모두 흑자면 국내로 유입되는 외환이 많아져 환율이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적자라면 반대현상이 나타납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좋은 건가요?
원화가치가 하락한다는 말은 즉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1000원이었던 시절엔 미국돈 1달러를 사기 위해 한국돈 1000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1달러당 1200원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의 수입품 수요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출기업에게는 호재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입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하락 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가치가 올라가서 수입품의 가격이 싸지고, 수출기업에게 불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화예금통장 같은 경우엔 이자율이 낮아지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수익률이 낮아져 환차손익 손실을 입을 수 있고, 반대로 해외주식 시장에선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이라면 부채상환 부담이 커져 재무구조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은 충분할까요? 외환보유액이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국가비상금입니다. IMF시절 때처럼 갑자기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은행으로부터 긴급히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도와주는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외환보유액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2020년 2월 말 기준 4천523억 9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언제든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으니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환율에 대해 현재 정부에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정부 역시 현 시국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시중은행에게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시행했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는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기업안정화 지원방안 발표(2020.03.24)를 통해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회사채 발행지원프로그램 신설, P-CBO 확대발행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